[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국내 조선 빅3가 미국으로부터 대형 LNG선 수주 ‘잭팟'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최근 추진 중인 모잠비크 LNG프로젝트에 투입될 LNG운반선 공급사 선정을 위해 국내 조선 3사와 일본 조선사 등을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한다. LNG운반선을 공급할 조선사 선정을 위한 재평가인 셈이다.
모잠비크 LNG프로젝트는 미국의 자원 개발회사 애너다코페트롤리엄 등이 모잠비크에서 진행하고 있는 LNG 개발 프로젝트다. 해당 프로젝트 파트너들로는 지난 2016년 사전자격심사를 통과한 국내 조선 빅3와 일본 미쓰비시, 가와사키중공업 등 5개 조선사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애너다코페트롤리엄이 원하는 LNG운반선은 17만4000~18만㎥급 대형 LNG운반선으로 모두 16척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NG운반선 건조 조선사 선정 방식은 애너다코페트롤리엄이 내년 하반기에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릴 때 최종 후보 명단에 들어간 선주들에게 입찰 참여 요청서를 보내게 된다. 이때 최종 선정된 선주들에게 신조선 건조 작업을 함께 진행할 조선사를 고르도록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실사 평가는 오는 10월 초까지 진행되며, 약 12.9만 mtpa 규모의 2-train LNG 플랜트에 선박을 제공해줄 수 있는 지 등 생산 능력을 주로 살펴볼 예정이다.
LNG운반선 공급 조선사로 선정되면 선박 인도는 오는 2023년 하반기부터 20204년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모잠비크 LNG프로젝트 수주전에서 일본 보다 한국이 유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으로 보면 국내 조선사의 건조능력이 월등해 대량 수주가 가능하다"면서 "다만 일본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현지 회사와의 관계 및 실사 평가 여부에 따라 수주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