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파업 선언에 나선 현대중공업 노조와 소통할 수도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
권오갑 부회장은 1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의 12대 기업 CEO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노조원도 우리 직원이므로 언제든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19일 오후 파업 출정식을 열고 오는 24일 오후까지 전면파업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 측에 임금 인상과 사업장 분사·아웃소싱 중단, 해양사업본부 유휴인력 고용 안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과거에도 노조와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소통한 전례가 있다. 특히 2014년에는 강성 노조를 달래기 위해 출근길에서 직원들을 일일이 만나 악수를 하며 소통했고 2016년에는 백형록 당시 노조위원장과 직접 담판을 하기도 했다.
한편 권 부회장은 일감 부족과 조선업 경기 악화로 가시화된 현대중공업의 인력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닌 인력 효율화 작업”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